인천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상가 내 실내 디스코팡팡(놀이기구) DJ로부터 상습적인 성희롱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디스코팡팡을 운영하는 남성 DJ가 중학생을 성희롱했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디스코팡팡 운영장은 인근 학교 학생들이 추첨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었다.
지난달 초 이 학교의 한 학생이 교사와 학부모에게 "디스코팡팡 DJ가 친구들을 괴롭힌다"고 알리면서 피해가 드러났다. 이후 학교 측이 학생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하자 '남성 DJ가 학생들에게 강제로 스킨십을 했다', '심한 욕설을 하며 부모님에게 알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뽀뽀하고 강제로 껴안게 했다', '거부하니 머리를 7차례 맞았다'는 피해 증언들이 나왔다.
조사를 마친 학교 측은 피해 학생 부모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학부모들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디스코팡팡 DJ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한 학부모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해당 디스코팡팡 DJ 2명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