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사업예산 절반 일자리 연개형으로 개편

입력 2018-05-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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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고용 친화형 예산·투자사업 확대방안 논의 5년간 75조 투자해 일자리 8만8000개 창출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린 공공기관 회의에서 백운규 장관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산업부는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 실태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 진행된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의혹을 밝혀달라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업예산의 절반을 일자리 연계형으로 개편하고 향후 5년간 74조6000억 원을 투입해 청년 일자리 8만80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산업부·공공기관의 청년고용 친화형 예산·투자사업 확대 방안, 2018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 확대, 정규직 전환 및 채용 비리 근절 후속조치 점검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산업부는 현재 11.3%(76개)에 불과한 전체 예산액 대비 일자리 연계형 사업 비율을 49.2%(23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이나 고용 확대 계획 보유 기업에 선정평가 시 가점 부여, 일자리 평가항목 신설, 기술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또 채용조건부 지원을 통해 채용을 유도하고 직접적으로 사업과 취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 개편은 추가 재정 소요 없이 사업 설계 및 운영 방식만 바꿔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2년까지 5년간 3만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 창출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투자 여력이 큰 에너지공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17개 공공기관이 향후 5년간 5대 분야 100개 사업에 74조6000억 원을 투입해 청년 일자리 8만8000개를 창출한다. 사업별으로는 에너지신산업 25개, 발전 등 주력산업 18개, 해외진출 프로젝트 9개, 상생 생태계 발전 33개, 지역 일자리 15개 등이다.

올해 자체 신규 채용도 확대한다. 현재까지 자율정원조정제도에 따라 10개 공공기관에서 422명의 증원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기관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6월 중 증원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 채용 비리 근절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백운규 장관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정책 현장에서 국민과 맞닿아 있는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가시적인 정책성과 창출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인 만큼, 기관장을 중심으로 결연한 각오로 채용 비리와 같은 잘못된 행태를 청산하고, 주요 시설의 안전관리 등 본연의 업무 수행에 한 치의 흔들림 없도록 공직 기강을 확립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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