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6040만 달러·이지스 계열사 3960만 달러에 각각 매입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크롤본드레이팅(KBRA) 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 금융회사 두 곳이 쿠슈너 가문의 부동산 대출 채권 일부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은행과 이지스 자산운용 산하 신탁회사인 이지스미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회사가 씨티그룹의 대출 채권 2억 달러 중 일부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동산을 소유한 쿠슈너 가족 회사와 그 파트너 KABR그룹은 올해 초 1억8000만 달러가 넘는 대출금 ‘리파이낸싱(보유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거래)’ 에 어려움을 겪었다. 1억8000만 달러 안에는 중국인 투자자 자금 5000만 달러와 해당 빌딩을 건설하면서 낸 부채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주거용 부동산은 뉴저지주 65베이 스트리트에 있다. 씨티그룹이 쿠슈너 가족회사 등에 2억 달러를 대출해 이들이 곤경에서 벗어났다.
농협은행은 씨티그룹의 해당 대출채권을 604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지스미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회사는 3960만 달러에 사들였다. 농협은 이지스의 또다른 신탁회사를 대신해 대출채권을 인수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쿠슈너는 백악관에서 직책을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지난 3월 기준으로 신탁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변호사들은 쿠슈너가 백악관에서 업무를 맡은 뒤로 가족 사업에 대한 거래나 투자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