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상장사의 1인당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일 '2012~2017년 30대 그룹 상장사(182개 사) 인건비·재무실적 분석'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2012년 5651만 원에서 지난해 5730만 원으로 79만원 증가(1.4%)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했을 경우 같은 기간 7125만 원에서 1억606만 원으로 3481만 원 증가(48.9%)한 것과 대조된다.
1인당 매출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함여부에 따라 변동폭이 달랐다. 포함했을 땐 해당 기간 10억7547만 원에서 10억1815만 원으로 5732만 원(-5.3%) 감소했다. 반면 제외했을 경우엔 감소폭이 10.0%로 확대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년 전으로 복귀한 수준이지만 인건비는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꾸준히 늘었다"고 말했다.
추 실장은 "주요 대기업 근로자의 절반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매년 오르는 호봉급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임금 체계를 생산성과 성과에 연계되도록 개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