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주범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관련자 총 36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4명을 추가로 입건해 피의자가 모두 36명"이라며 "추가 피의자나 기존 피의자 중 구속영장 대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청장은 드루킹 일당과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경남도지사 후보) 재소환에 대해 "6·13 지방선거일 전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후보를 지난 해 19대 대선 전 드루킹에게 소개한 인물로 파악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소환 여부와 관련해서는 "특별검사가 이번주 중 임명되니 특검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청장은 "지금까지 특검은 수사가 끝난 뒤 의혹 등 때문에 한 것인데 경찰과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특검이 맡는 것은 처음"이라며 "새로운 수사 주체가 수사를 끌어갈 것으로 보이고, 기존 경찰 수사 결과를 인수인계하면서 특검 발족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수사 진행은 특검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사건을 담당해 온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특검과 접촉해 필요한 자료를 넘기고, 출범 전까지 남은 기간에 특검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보완수사해 최종적으로 사건을 인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