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열차사고로 선로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구조 중인 모습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장면을 촬영한 기자는 이탈리아 피아첸자 지역신문에 현장 사진을 게재하면서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야만적 행위: 참극 앞 셀카'라는 사진 설명을 달았다. 이 사진기자는 "우리가 완전히 윤리 감각을 잃었다"고 개탄했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캐나다 출신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경찰은 곧바로 셀카를 찍은 젊은 남성을 붙잡아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남성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긴박한 구조 현장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장면은 이탈리아 매체 주요 뉴스로 보도돼 관심이 집중됐다.
주요매체들은 남성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이 남성은 인터넷의 로봇이 됐다", "인류가 멸종으로 치닫고 있다", "V를 그리는 것처럼 보인다" 등의 논평을 내놓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