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ㆍ건설투자 회복세 불구 소매판매 부진ㆍ고용 감소 지속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대내외 리스크 관리 강화”
부문별로 보면 4월 중 고용은 서비스업 고용이 개선됐으나 지난해 기저효과와 제조업 고용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시·일용직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소매판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가전제품 등 내구제는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제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2.9%에서 -0.1% 감소로 전환됐다.
투자는 설비와 건설에서 희비가 갈렸다. 4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증가했으나 운송장비가 줄면서 감소세(-3.3%)를 이어갔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축 공사 실적이 늘면서 3월 -3.3%에서 4월 4.4%로 증가 전환됐다.
그나마 긍정적인 면은 물가 안정과 광공업생산 회복이다.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축산물 가격 및 공공요금이 안정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 폭이 4월 1.6%에서 1.5%로 0.1%포인트 축소됐다.
4월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은 3월 -0.9%에서 1.5%로 증가 전환됐다. 광공업생산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2.2%에서 3.4%로 증가 전환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5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컴퓨터 등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5월 무역수지(잠정)도 67억3000만 달러로 7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4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광공업생산지수, 소매판매지수 증가에도 건설기성액과 수입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소비자기대지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하면서 0.4%포인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 개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 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추경을 신속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