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과 이미소 모녀가 '이재명 스캔들'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만난 사이라고 거듭 강조했으며 이미소는 SNS에 이와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
김부선은 10일 KBS에 2007년 12월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에 대해 "이재명이 저희 집에 태우러 와서 이동하면서 바닷가 가서 찍은 것"이라며 "거기서 낙지를 먹고 이재명이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과거 두 차례나 번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을 얘기하면 그 사람이 매장될 상황이었다. '적폐세력과 싸울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김부선은 이재명 후보로부터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너 대마초 전과 많으니까 너 하나 엮어서 집어넣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협박성 발언도 들었다고 전했다.
김부선은 휴대전화를 바꿔 이재명 후보와 만나던 2007년~2009년 통화 내역이나 문자 메시지 등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며 자신이 바닷가에서 찍어준 이재명 후보의 사진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제 세 번째다. 더 이상 제가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이게 거짓이면 전 천벌받을 거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김부선 딸 이미소 역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 사람들 중 이번 선거 결과 때문에 엄마와 이재명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냥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한다"며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미소는 "제 탄생 자체가 구설수였기에 앞으로 조용히 살기 바랐다"며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엄마가 싫었고 그래서 저는 여태껏 어떤 일이든(옳은 일이어도) 엄마 입장에서 진심으로 엄마의 마음을 들어주지 못하고 회피하고 질책하기 바빴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밉지만 이번만큼도 제 마음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 이상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교 졸업공연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너무 창피한 마음에 엄마에게 공연을 보러 오지 말라고 했던 거로 기억한다. 그 후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재명과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됐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다"며 "당시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라 함은 제가 다 삭제해버렸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 게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할 필요는 없닥 생각한다. 또 사실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KBS에 "정치인은 억울한 게 있더라도 감수하고 부덕의 소치로 견뎌내야 할 부분이 있다", "김부선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대응과 반박은 후보나 유권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