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전화통화를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한미정상이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약 40분간 통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마침내 내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 덕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국 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전 세계에 큰 선물이 될 뿐 아니라, 6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생신에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한국으로 보내 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앞으로 회담 결과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북미 간 공통분모를 찾아 나가고 온 세계가 바라는 일을 과감히 풀어보자고 마음을 모은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한미 정상이 뜻을 모았다"고 정리했다.
이번 한미 정상의 통화는 문 대통령의 취임 후 16번 째이며, 5월 20일 이후 22일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