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박정희 고향' 구미에서 처음으로 보수당이 아닌 진보당의 깃발을 꽂은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당선인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장세용 당선인은 1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기분도 좋지만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마음 속에 투쟁 의식과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선거였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장 당선인은 선거 승리 요인에 대해 "지금 구미시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그동안 두 분의 시장이 24년간 도시를 경영하면서 많은 기업들과 노동자들을 떠나가게 만들었다"며 "이런 실망의 지점을 정확하게 짚었던 것이 당선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질문에 "박정희 대통령을 역사적인 인물로 모시는 것이 필요하지 자꾸 호출해서 현재의 권력과 연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박정희 대통령 브랜드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구미시 브랜드 가치에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든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에 만들어진 기념사업도 이미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기념사업에 연 60억 정도가 부담 되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경영할지에 대한 문제를 두고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해야 될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장 당선인은 박빙의 승부 끝에 득표율 40.8%(7만4917표)로, 38.7%(7만1055표)에 그친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2.1%p(3862표)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