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3분께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매봉산 정상 뒤편에서 여고생 A(16) 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
옷은 모두 벗겨진 채 립글로스 한 개가 함께 발견됐다. 옷가지, 휴대전화 등 다른 소지품은 아직 찾지 못했다.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돼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 경찰은 체취견이 A 양의 소지품 냄새를 맡고 추적하던 중 시신을 찾았고, 시신의 키와 체격이 비슷해 A 양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해발 250m 높이의 산 정상 뒤 7~8분 능선으로, A 양의 아버지 친구인 용의자 김모(51) 씨의 승용차가 목격된 곳과 걸어서 불과 30분 거리다. A 양 휴대전화의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지점과도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 이후 시신을 운구해 강진의료원에 안치했다. A 양이 미성년자여서 지문이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유전자(DNA) 감정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 양 추정 시신의 DNA 감정 결과는 이르면 25일 나온다.
네티즌은 시신이 A 양일 가능성이 커지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한편, 용의자 김 씨에게 분노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jian****’은 “살아있기를 바랐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upe****’은 “너무 안타깝다”, ‘dbfu****’은 “옷이 벗겨져 있다니 정말 처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네이버 아이디 ‘ment****’은 “진짜 무책임한 X. 자기만 죽으면 끝나는 건가”, ‘youn****’은 “친구 딸을 저렇게 만들어 놓고 자살하다니”, ‘wjd8****’은 “죄를 짓고 자살로 도망을 치냐”라며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