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이탈리아 신정부가 2022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운행을 목표로 하면서 국내 관련주 수혜가 기대된다며 전기차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27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는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200만 대에 달하지만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기준 0.2%에 불과하다”며 “유럽 전기차 판매 비중이 1.7%라는 점을 고려해도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전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신정부는 100만대 전기차 운행을 목표로 제시했다. 100만대 목표치 중 플러그인 이상 전기차와 단순 하이브리드차의 비율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유럽 국가와 유사한 구매 보조금과 세금 감면 제도 등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밀라노는 평일 낮시간 디젤차의 시내 진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규제대상은 내년 1월 21일부터 유로0~3, 10월부터는 유로4, 2024년부터는 유로5엔진의 디젤차로 확대된다.
한 연구원은 “기존 산업분석에서 이탈리아 시장 전기차 전망치는 2022년까지 11만대 수준이었는데 이탈리아 정부의 새 목표가 확인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성 자체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련주로는 성장 가시성이 높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후성, 일진머티리얼즈 등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는 배터리 시장의 절대적인 전방산업”이라며 “유럽 전기차 시장 불모지인 이탈리아의 공격적인 확대 정책이 국내 업체들에게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