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30대 후반 백인 남성…범행 동기 조사 중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이날 오후 5시께 메릴랜드 지역지 ‘캐피털가제트’ 편집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으며 용의자는 30대 후반의 백인 남성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산탄총을 이용했으며 범행 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건물에 머물던 170명을 대피시켰으며 현장 부근을 통제했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책상 밑에 숨어있었으며 응사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질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캐피털가제트에 대한 협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여러 사람이 다쳤다. 캐피털가제트 기자 필 데이비스는 트위터를 통해 “용의자는 유리문을 통해 사무실로 총을 발사했다”며 “많은 사람에게 총을 쐈다”고 썼다. CNN은 사망자 중 4명은 신문사 편집국에서 숨진 것으로 밝혀졌으나 5명의 사망자가 모두 기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기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며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우리의 마음은 희생자와 그 가족들과 함께 한다”면서 “우리가 더 명확하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빛을 비추기 위해 봉사하는 언론인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 “언론인에 대한 공격은 모든 미국인에 대한 공격”이라고 언급했다.
볼티모어 선이 소유한 캐피털가제트는 1884년 창간했으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 중 하나이다. 본래는 1727년 메릴랜드가제트라는 주간지로 시작했다. 현지 일간지 구독자는 약 6만7000명, 주말판 구독자는 8만3000명이다. 이 신문은 주로 지역 정치와 스포츠, 지역 소식을 전하며 근처에 있는 미국 해군사관학교에 대한 뉴스를 다룬다.
한편 뉴욕과 LA 경찰은 언론사에 대한 총격 사건에 대비해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 주변의 보안을 강화했다. CNN은 최근 언론인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편집국은 기본적으로 개방되어 있으며 용의자는 이를 악용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