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 끝에 덴마크를 꺾고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승리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에 진출한 크로아티아는 러시아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경기에서 덴마크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다. 덴마크는 전반 2분 요나스 크누센이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스로인한 공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시메 브루살코가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건넸지만, 덴마크 수비수가 걷어냈다. 이때 이 공이 동료 선수의 몸에 맞고 마리오 만주치키 앞으로 흘렀고, 만주키치는 골문 왼쪽 구석으로 차넣으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양팀은 후반전과 연장 전·후반전까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크로이타아는 연장 후반 12분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안테 레비치가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덴마크 예르겐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모드리치가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찼지만 덴마크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냈다.
결국 연장 후반 추가시간까지 골은 터지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에선 그야말로 크로아티아의 다니옐 수바시치와 덴마크 슈마이켈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선축한 덴마크의 첫 키커는 손흥민의 팀 동료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나섰지만, 에릭센의 슈팅은 수바시치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자 슈마이켈도 크로아티아의 첫 키커 밀란 바델의 슈팅을 막아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키커는 양팀 모두 득점에 성공했지만 네 번째 키커에서 덴마크의 라세 쇠네의 슈팅을 수바시치가 몸을 날려 막아냈고, 슈마이켈은 요시프 피바라치의 슈팅을 막아내며 선방쇼를 펼쳤다.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수바시치는 니콜라이 예르겐센의 공을 막아냈지만, 크로아티아는 이반 라키티치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