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여경, '핫팬츠' 입고 교통단속 나선 까닭은?

입력 2018-07-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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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레바논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핫팬츠' 차림의 여경을 배치한 가운데,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중동 매체 알마스다르뉴스(AMN)은 28일(현지시간) 레바논 브루마나시에서 빨간색 모자에 짧은 바지를 입고 교통단속을 하는 '레바논 여경' 소식을 전했다.

유튜브 동영상에 따르면 레바논 여경들은 도로에서 호루라기를 불고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이들은 'POLIOCE'가 적힌 검은색 반소매 셔츠에 검은색 핫팬츠를 입고 있다. 엄숙한 느낌의 제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는 피에르 아흐카르 브루마나 시장의 '관광 활성화 조치' 일환으로 시행됐다. 아흐카르 시장은 "지중해 관광객 99%는 짧은 바지를 입는다"며 "서양 세계의 레바논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서양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레바논 여경들의 복장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브루마나시 한 시민은 "모든 사람이 반바지를 입으며 심지어 여경들의 반바지가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니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여성 트위터리안은 "여경들이 성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레바논은 중동에서 개방적인 국가로 꼽히며 이슬람교, 가톨릭, 그리스정교 등 여러 종파가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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