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써보니] 키즈폰 네이버랩스 아키, 자녀 등하굣길 실시간 위치 확인

입력 2018-07-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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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인 자녀에게 스마트폰 기기를 사 주는 일이 부모들로서는 아직 부담스럽다. 자녀의 위치나 안부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지만, 어린아이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기에는 분실 위험이 뒤따르는 데다 스마트폰 중독도 우려된다.

최근 들어 ‘키즈폰’이라고 불리는 기기가 이런 부모들의 우려를 다소나마 덜어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한 ‘아키’는 기본적인 위치 인식 기능과 함께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을 모두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손목시계형으로 개발돼 인위적으로 풀지 않는 이상 분실 위험성도 적어 보였다.

아직 미혼인 기자는 아이 대신 친한 지인의 동의를 얻어 일주일간 착용을 부탁했다. 기기 등록을 할 때 ‘아빠’란에는 기자의 이름을, ‘아이’란에는 지인의 이름을 등록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30대의 아들이 생긴 느낌이었다.

가장 유용한 기능은 역시 위치 인식이다. 아키는 보호자용 앱을 따로 설치해 각종 설정과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다. 아키에 내장된 GPS와 위치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착용 중인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고 이를 앱상에서 지도 안에 나타내 준다. 또 보호자용 앱에서는 아이가 자주 가는 곳의 위치를 등록해 출발과 도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과 학교를 등록해 뒀다면 언제 집을 출발해 어떤 길로 등교하는지, 하교 후에는 어디로 가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보호자가 아키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보호자 근거리 알림’을 통해 위치를 알려주기도 했다. 실제로 지인과 약속을 잡고 보니 그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유용했다.

통화 품질도 좋다. 아키에 “아빠에게 전화 걸어줘”라고 말하자 등록해 놓은 전화번호로 연결이 되고 기자의 폰이 울렸다.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서 통화해 봐도 일반 휴대전화처럼 통화 품질은 좋았다. 아키는 스피커폰과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통화를 할 수 있다. 또 자녀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큰 사이렌 소리와 함께 보호자에게 위치를 전달하고 통화연결이 되는 ‘SOS 모드’도 탑재돼 있어 안전에 대한 문제도 해결했다.

이 외에도 생활 방수, 피부자극 테스트, 고온고습 테스트 등을 모두 거쳐 아이가 기기에 신경 쓰지 않고 놀아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했다. 충전은 스마트폰처럼 하루에 한 번, 전용 무선충전기기에 거치하기만 하면 완전 충전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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