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시장 개설 22주년을 맞아 ‘코스닥시장 중장기 업무추진방향’을 발표했다.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스닥시장의 미래상을 ‘글로벌 초일류 기술주 시장’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내실 강화 및 글로벌 외연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우량 대형기업 진입을 확대하고 상장특례 요건을 개선하는 등 혁신기업의 상장을 강화한다. 또 해외 우량 기술기업 주식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창업 초기 혁신기업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상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발표한 KRX mid 200지수와 관련된 신상품을 확대하고, 해외 주요거래소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와 코스닥 기초 ETF간 상호상장을 추진한다.
상장유치 확대를 위해 지자체별 산업클러스터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코넥스 특례상장 유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 창업 활성화지역에 위치한 창업 초기 우량기업의 코스닥 상장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중국 선전(심천)거래소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우량 기술기업의 코스닥시장 2차 상장을 추진한다. 코스닥시장과 선전거래소 우량주식을 혼합한 상품성지수의 개발도 검토된다.
길 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6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2% 증가했고, 기관(5.0%)과 외국인(8.7%)을 합한 비중도 13.7%로 같은 기간 1.7%포인트 늘었다”며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약 3조 원의 자금이 공급됐고, 상반기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도 역대 최고치(5개사)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 11일 코스닥시장 △지배구조 개편 △상장요건 정비 △금융지원 확대 △시장건전성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속한 규정 개정 및 사업 실시를 통한 후속절차 이행을 통해 코스닥 활성화의 큰 틀을 확립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은 해외 주요 신시장 중 시가총액 3위, 상장기업수 3위, IPO(기업공개)건수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길 위원장은 “코스닥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 성장 모멘텀을 확충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