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원가 부담에 수요 부진이 겹쳐 하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4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응주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7001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근접하겠지만 하반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며 “하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1조1500억 원으로 상반기 대비 15.3%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오펙 정례회의 이후 유가 하향 안정화를 기대했지만 5월 고점 수준으로 돌아가 원가 우려가 커졌다”라며 “핵심 시장인 중국 수요도 좋지 않아 현재로선 8월 중순 이후 가을 성수기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황도 부진하고 핵심 제품인 폴리에틸렌(PE)의 경우 미국발 공급 증가 우려도 존재한다”며 “9~10월에는 여수 공장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해 800억~1000억 원의 기회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 시황 불투명성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최악의 불황 국면이었던 2014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였다”며 “올해의 경우 이익이 줄지만 영업이익률(OPM)이 14.6%에 달하고 2019년 이익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