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가 가치가 희석됐지만 신작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85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달 29일 장 종료 후 3000만 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주당 예정발행가는 5390원으로 예정 자금조달 규모는 1617억 원에 달한다.
김현용 연구원은 “증자 자금의 용도가 주로 콘텐츠 투자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난 2015년 메가박스 완전 인수 시 단행했던 대규모 증자 이후 3년 만에 다시 26% 증자에 나선 점은 기주주로서는서는 단기 실망감이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증자자금 대부분은 텐트폴 드라마, 영화 투자배급, 지적재산권(IP) 확보에 사용될 것”이라며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 공급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1분기 말 기준 1860억 원의 순차입금이 있는 회사로서는 외부 자금조달 없이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회사의 목표주가는 기존 9000원에서 8500원으로 낮췄다. 유상증자에 따른 이론적인 권리락 비율만큼의 주당 가치 희석을 반영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근거는 JTBC 하반기 기대작 ‘라이프’가 임박했고, 스테디 셀러 이준익 감독의 ‘변산’이 이번 주 개봉하며 모멘텀이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