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는 연중 최저치를 또 한 번 경신하기도 했다. 미중 상호 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평가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1포인트(0.35%) 하락한 2257.5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264.74포인트(-0.03%)에 시가를 형성해 장중 2250포인트선이 붕괴되며 연중 최저점(2243.90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하락폭을 소폭 만회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6일 예정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무역분쟁의 확전이냐 한정이냐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해당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전반적으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변동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1억 원어치와 44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홀로 93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정 연구원은 “오늘(5일) 같은 경우 중국에서 위안화 시장이 개장할 때 전 거래일 대비 강세로 발표했지만 오히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는데, 이는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며 “최대교역국이 미국과 중국인 한국은 무역분쟁 이슈에서 따라 외국인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0.64%), 운수창고(0.32%), 철강금속(0.29%), 증권(0.20%), 은행(0.16%), 금융업(0.08%) 등이 상승했으나, 종이목재(-3.01%), 건설업(-2.33%), 의약품(-2.11%), 비금속광물(-1.67%), 음식료업(-1.62%), 전기가스업(-1.0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생활건강(1.96%), 현대차(1.67%), SK하이닉스(1.41%), POSCO(1.31%), LG화학(0.94%), 현대모비스(0.76%), 삼성전자우(0.68%) 등이 올랐으나, 셀트리온(-3.26%), 삼성바이오로직스(-2.02%), 한국전력(-1.40%), 삼성전자(-0.65%), NAVER(-0.39%) 등은 내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5포인트(0.63%) 하락한 794.0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99.77포인트(0.08%)에 장을 개시해 장중 782.23포인트(-2.11%)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이르러 하락폭을 줄였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2억 원어치와 32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5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1.54%), 통신방송서비스(1.09%), 기타서비스(0.83%), 인터넷(0.34%)이 올랐지만 이외의 업종은 모두 내렸다. 이 중 건설(-2.60%), 기타 제조(-2.24%), IT 부품(-1.98%), 종이/목재(-1.84%), 운송(-1.62%), 유통(-1.3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라젠이 전 거래일 대비 7.97% 크게 올랐고, 이외에도 파라다이스(4.00%), 코오롱티슈진(3.87%), 에이치엘비(2.02%), 컴투스(0.35%), 카카오M(0.3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나노스(-6.40%), 펄어비스(-4.08%), 스튜디오드래곤(-2.94%), 바이로메드(-2.92%), 메디톡스(-1.74%), 세르리온제약(-1.5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118.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