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노동자 수가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는 131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2000명(2.7%) 늘었다. 피보험자 증가 폭은 지난해 4월(34만 4000명)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컸다.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일용직 노동자와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를 이끈 업종은 서비스업으로, 이 중에서도 보건복지(7만5000명)와 도소매(5만2000명), 숙박·음식(4만5000명) 등이었다.
제조업도 지난해 7월(1만6000명) 이후 23개월 만에 1만명 이상 증가했다. 기계장비·식료품·전기장비 등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도 감소폭이 축소됐다. 다만 자동차 업종은 구조조정, 미국현지 판매 부진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계장비와 전기장비 업종은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 8.2% 늘었다.
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 상태로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지난달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3000명) 증가했다.
일용직 수급신청이 많은 건설업(28000명)과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중인 제조업(600명), 공공행정(500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6월 지급된 실업급여 총액은 56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1220억 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