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와 지하철 함께 이동해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 참석 ‘눈길’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동반 참석해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간디기념관을 참석한 후 모디 총리가 친교 예우 차원에서 지하철 탑승을 제안해 노이다 공장까지 중간에 지하철로 이동했다가 다시 차량으로 갈아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2년 연속 브랜드 신뢰도 1위다”며 “그동안 삼성전자와 협력사 임직원들께서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그 마음을 받아주고 인정해 준 인도 국민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에는 인도와 한국, 50여 개 부품회사의 노력과 기술이 함께 들어가 있다”며 “노이다 신공장의 준공으로 이들 중소 부품 업체들도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수출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준공식 의미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인도 국민의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수 있게 됐다”며 “이 공장에서만 2000여 명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인도 현지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이 중동, 아프리카 등 제3국 수출로 이어져 양국 간 경제협력의 결실이 더욱 커지길 기대한다”며 “오늘 준공한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인도와 한국이 서로에게 가장 좋은 동반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며 “인도와 한국의 닮으면서도 상호보완적인 모습이 우리의 협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곳 우타르프라데시 주에는 2000년 전 가야를 찾아온 김수로 왕의 왕비 허황옥의 고향 아요디아가 있다”며 “이곳 노이다 공장에서 오래전 인도와 한국이 만나 빚어낸 귀한 인연과 찬란한 문명을 다시 떠올린다”고 감회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곳 노이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스마트폰이 인도와 한국의 IT 문명을 이끌어가게 되길 바란다”며 “오늘 임직원 여러분이 인도 국민과 함께 흘리고 있는 땀은 양국의 우정과 번영의 역사에 커다란 성취로 기록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