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올여름 ‘로브’ 열풍...도심과 휴가지 넘나드는 ‘리조트룩’ 급부상

입력 2018-07-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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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컷 로브
실내외에서 입는 느슨한 가운 스타일의 ‘로브(robe)’가 올여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변가나 리조트에서 가볍게 걸쳐 입거나 일교차가 큰 날씨에 대비하기 유용하고, ‘워라밸’ 트렌드에 따라 도심 속 여유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입기 좋은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여성복 브랜드는 물론이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로브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캉스 시즌뿐 아니라 징검다리 연휴나 주말을 활용해 휴가를 떠나는 여행족이 늘면서 리조트룩의 필수품으로 로브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지컷은 지난해 로브 인기에 힘입어 이번 시즌 상품군을 확대하고 물량도 2배 늘렸다. 지난해 리조트 컬렉션을 통해 처음 선보인 옐로 ‘로브 드레스’는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예약 판매로만 초도 물량 200장이 완판됐고 4차 리오더까지 진행돼 총 700여 장이 판매된 바 있다. 올해는 초도 물량으로 지난해 두 배인 약 500장을 제작했으며, 6월 출시한 리조트 컬렉션의 블루 로브는 출시 한 달 만에 전량 완판됐다. 재생산 물량 판매율도 30%에 달한다. 지컷 로브는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선명한 색상, 화사한 프린트가 특징적이다. 로브 겸 원피스로 착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젊은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주부 사이에서도 로브가 인기다. 3040 여성 타깃의 여성복 샤트렌이 출시한 ‘트로피컬 로브’는 올여름 출시 한 달 만에 91% 판매를 달성, 사실상 완판됐다. 최근 리오더에 들어가 7월 중순 2차 입고 예정이다. 본격적인 열대야 날씨와 바캉스 시즌을 앞둔 만큼 리오더 제품도 상당량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로피컬 로브’는 전면에 입힌 화사한 컬러의 트로피컬 패턴과 청량감이 느껴지는 시원한 원단이 조화를 이룬다. 휴가철 리조트룩 연출 때 제격이며 일상생활 나들이에도 멋스럽게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디자인 유나이티드는 올해 화사한 디자인의 다양한 원피스형 로브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브는 몸에 붙지 않는 시원한 소재로 허리부분에 끈이 달려 있어 수영복이나 민소매에 가볍게 걸치기 좋다. 디자인 유나이티드는 플라워 패턴의 원피스형 로브를 출시했다. 끈을 묶으면 랩원피스처럼, 끈을 풀고 오픈해서 입으면 긴 기장의 카디건처럼 연출할 수 있다.

아웃도어에서도 올여름 로브를 속속 출시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리조트웨어 ‘노마드 라인’을 통해 처음으로 로브를 선보였다. 시폰 소재로 착용감이 부드럽고 상록수 로고 그래픽으로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허리라인 스트랩도 탈부착이 가능하다.

라푸마도 올해 처음 로브를 5가지 종류로 선보였는데 출시 1주일 만에 모두 리오더에 들어가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화려하고 큼지막한 플라워 패턴에 허리라인을 강조할 수 있는 스트랩이 달려 있어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기 제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개성 있고 감각적인 패션스타일을 추구하는 바캉스족이 급증하면서 올여름 패션업계가 로브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며 “휴가지뿐 아니라 주말 나들이나 도심 속 여가 생활에서도 로브를 부담 없이 걸쳐 입을 수 있는 만큼 로브 인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샤트렌 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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