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가 벨기에와의 4강 경기에서 비매너적인 경기 운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음바페가 속한 프랑스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4강 경기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음바페는 골을 성공시키진 못했으나,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6분 사무엘 움티티의 선제골로 1-0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던 중 음바페는 후반 막판 이대로 경기를 끝내려는 듯, 불필요한 행동으로 시간을 끄는 모습을 보였다.
음바페는 벨기에가 드로인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공을 주지 않고 드리블을 하며 '신개념 시간 끌기'를 선보였고, 그런 모습에 벨기에 선수들은 음바페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고, 축구 팬들은 음바페의 비매너적인 태도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알랭 지레스는 "음바페가 팀 동료 네이마르(26·브라질·파리 생제르맹)에게 다이빙을 배운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앞선 경기에서 힘이 실리지 않은 발에 살짝 밟힌 뒤 엄살을 피우는 장면이 전 세계로 중계되면서 '엄살의 아이콘'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
한편 1998년생인 음바페는 뛰어난 기량으로 '제2의 앙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음바페는 2015년 12월 AS모나코에서 프랑스 1부리그에 데뷔하며 티에리 앙리의 클럽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이듬해 2월 데뷔골을 터뜨려 앙리의 팀 최연소 골 기록도 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