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12일 에스티팜에 대해 신성장 동력인 올리고 부문으로 투자포인트가 이동, 올해 연간 실적이 저점 확인 후 향후 3년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6% 줄어든 479억 원, 영업이익은 56.4% 줄어든 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C형 간염 원료의약품(API) 수주잔고 약 223억 원이 소진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악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반기 API 신규 수주는 없지만 최근 최근 중국이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앱클루사 허가해 이에 따른 수주 환경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는 "신성장 동력인 올리고 API의 경우 이메텔스타트(Imetelstat)의 임상 3상 진입 지연으로 임상 시료 공급 공백기가 발생했지만 지난해 8월 다발성골수이형성증(MDS) 환자 대상 임상 2상 연장 계획을 발표했고, 내달께 3상 진입여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해당 결과에 따라 올리고 API 신규 수주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올리고 API 매출은 277억 원, 2019년 383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4분기 신공장 가동도 기대했다.
구 연구원은 최근 RNA 시장의 급성장에 주목했다. 내달 소간섭RNA(siRNA) 치료제 중 최초로 앨나이람(Alnylam)의 hATTR 아밀로이드증에 대한 RNAi 치료제 파티시란 (Patisiran)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취득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siRNA 신약 개발사인 올릭스의 코스닥 상장도 예정돼있다. 에스티팜은 올릭스 위탁생산(CMO) 업체다.
그는 "에스티팜은 지난 5월 미국 학회에서 올리고 CMO 사업 내용을 발표한 이후 다양한 RNA 치료제 개발사를 접촉하고 있다"면서 "C형 간염을 포함한 케미칼 CMO와 관련 실적 눈높이는 낮아졌고 이미 주가에도 선반영돼 이제부터는 신성장 동력인 올리고 부문으로 투자포인트가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구 연구원은 이어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4.5% 줄어든 1329억 원, 영업이익은 82.5% 줄어든 108억 원으로 실적 저점 확인 후 향후 3년간 매출액이 평균 16.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