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긴급 기자회견 "최저임금위원회에 편의점주들 포함돼 목소리 반영해야"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가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가 반영되지 않을 시 전국적인 휴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성인제 전편협 공동대표, 김지운 전편협 사무국장, 신상우 전편협 공동대표,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 회장, 이성규 이마트24경영주협의회 회장, 이종현 전편협 공동대표, 홍성길 전편협 대외협력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신상우 공동대표는 “업종별ㆍ지역별 차등화가 반영되지 않으면 전국 편의점을 대상으로 휴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정부 투쟁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저희로서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일단 살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10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업종별 차등 적용안을 표결에 부쳐 14대9로 부결시켰다.
휴업 일시에 관한 질문에 신 대표는 “14일까지 상황을 보고 협의한 뒤 다음주 월요일(16일)부터 휴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회원사가 7만 명이라 동시에 움직이기는 물론 힘들지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 나를 잡아가라!’는 피켓의 문구를 각 편의점 앞에 다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제 공동대표는 노동계 주장대로 최저임금이 오르면 편의점주들이 오히려 최저임금도 못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예상 수익을 전망했을 때 최종 수익이 전년 대비 14%로 내려간다“며 “본사와 정부에 저희를 돌봐주십사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바몬, 알바천국에서 올라오는 3만 건의 광고 중 2만 건이 편의점”이라며 “그런데 최저임금 위원회 공익위원 9명 모두 월급을 직접 줘본 분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 대표는 최저임금위원회 안에 편의점주들이 직접 들어가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원회에 편의점 업계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구경만 하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길 대외협력정책국장은 “자영업자들은 가뜩이나 장사가 안 돼 매출도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다 인건비까지 오르면 다 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늬만 사장이며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