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25% 수입차 관세에 대해 우려입장을 밝혔다. 회사가 판매 저하로 인해 공장폐쇄가 불가피할 경우 "해외 공장을 우선폐쇄를 원칙으로 한다"는 단협안도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관세부과에 대한 논평'을 제목으로 한 입장자료를 통해 "현대차 5∼6000여 명의 정규직 일자리, 2만∼3만 명의 부품사 노동자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며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33만대의 현대차 대미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현대차 단체협약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부진으로 공장폐쇄가 불가피할 경우 해외공장 우선 폐쇄를 원칙으로 한다"라며 "대미 수출이 봉쇄돼 경영이 악화하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먼저 폐쇄돼 2만여 명의 미국 노동자들이 해고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서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25% 미국 관세철폐 시점이 2041년까지 20년이나 추가 연장돼 개악됐다"라며 "또다시 25% 관세폭탄을 적용하는 것은 이중 페널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