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meal kit)란 가정간편식(HMR) 가운데 RTC(Ready to Cook) 형태로 유명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재현할 수 있도록 모든 원·부재료를 담은 형태다.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밀키트의 판로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식품업계가 ‘밀키트’ 시장 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다. 밀키트는 손질된 정량의 식재료로 칼과 도마가 필요 없고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으며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쉬운 레시피로 외식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급 레스토랑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두루 지녔다.
레토르트나 인스턴트, 완성된 가정간편식과 달리 쉽고 간편하게 직접 조리하면서 재미와 만족감을 준다. 특히 최근 들어 1~2명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편리성 못지않게 직접 요리를 해 가족과 즐기고 싶어 하는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NS홈쇼핑 측은 “조리 시연과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TV홈쇼핑 채널이 밀키트 판매에 매우 적합하며 향후 홈쇼핑 식품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NS홈쇼핑은 18일 저녁 5시 5분부터 ‘프레시지 쿠킹박스 시그니처 스테이크 세트+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단독 론칭한다.
현대백화점은 4월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밀키트 ‘셰프박스’를 선보였는데 6월까지 무역센터점 매장에서만 5000여 개가 판매됐다. 통상적으로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는 HMR보다 3배 이상 팔린 수치다. 특히 6월 판매량은 2500개로 5월보다 판매량이 500개가 늘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캠핑이나 술안주로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판매의 절반가량이 주말에 캠핑을 하기 위해 장을 보는 시간인 금요일 오후 5시 이후와 토요일 낮 12시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에는 술 안주로 먹을 수 있는 ‘콩나물 삼겹살 짜글이’, ‘밀푀유나베’, 연인끼리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앤쵸비 오일 파스타’, ‘차돌버섯찜’ 등이 많이 팔렸고, 구매 고객의 90%가 한 번에 2종류 이상 구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정기 배송 서비스로 무장한 강점 덕에 지난해 7월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이 출시 1년 만에 345만 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9월 잇츠온 브랜드로 밀키트도 선보였는데, 간편식 전체 누적 180억 원 가운데 밀키트가 65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야쿠르트의 ‘간편식 정기배송 서비스’는 현재 고객 수 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잇츠온 출시 1주년을 맞아 7월 한 달간 밀키트 제품 9종을 20% 특별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