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나 신일그룹에 대해 정확히 확인된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일단 신일그룹은 홈페이지에서 스스로를 보물선 인양사업, 바이오사업, 아파트 건축 및 분양·임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건설해운바이오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전신은 1957년 세워진 신일토건사이며 1980년 신일건업으로 상호를 변경, 1989년 11월 한국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고 설명한다. 이후 2016년 싱가포르 신일그룹에 인수되면서 신일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계열사로는 신일건설산업, 신일바이오로직스, 신일국제거래소, 신일골드코인 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등록된 회사는 신일그룹, 신일돈스코이호거래소 2개회사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브랜드로는 자체 아파트브랜드 신일유토빌이 있는데 이로 인해 신일그룹이 삼부토건·STX중공업 인수전 참여 이름을 올렸던 신일유토빌그룹(현 신일광채그룹)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신일유토빌과 직접 관련이 있는 신일건업은 이미 파산 처리된 상태다. 2015년 12월 법인등기부등본상으로 파산했고, 지난해 2월 폐업처리됐다.
다만 신일유토빌그룹의 경우 지난해 돈스코이호 재탐사와 인양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히는 등 신일그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확인된 것은 없다. 신일유토빌과 신일그룹이 같은 그룹인지 분명하지 않다.
신일유토빌그룹은 돈스코이호 인양 사업에 나섰던 동아건설 출신 임원들이 지난 2015년 설립한 회사로 신일그룹과 마찬가지로 돈스코이호 인양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돈스코이호 재탐사와 인양사업을 진행하며 유럽연합컨소시엄 인양업체를 선정, 본격적인 인양사업을 진행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신일유토빌 측은 당시 유럽으로부터 초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장비와 배 내부 탐사가 가능한 최첨단 무인탐사정과 인양장비를 도입하며 돈스코이호의 잔해와 선내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일그룹은 최근 제일제강 인수에도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일 최대 주주인 최준석 외 1인이 신일그룹 류상미 대표와 시피에이파트너스 케이알 최용석 대표에게 최대 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이다.
거래 지분은 최준석 등이 보유한 보유주식 451만1239주(17.34%)로 양수도 금액은 주당 4101원으로 총 185억 원이다. 현재 총 인수금 185억 원 가운데 계약금 18억5000만 원을 납부한 상태며 오는 9월 12일까지 중도금, 잔금을 납부키로 했다.
한편, 제일제강은 신일그룹의 돈스코이호 발견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 이후 제일제강의 주가가 급등하자 이 종목을 13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