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경기침체 한국 살리려면 새로운 선택이 필요"

입력 2018-07-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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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근본 처방이 없이는 거시지표의 경고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경제, 산업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택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통찰과 힐링 -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침체기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ㆍ산업ㆍ기업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3가지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박 회장은 경제의 미래를 위해 '균형감 있는 정책 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회장은 "한국경제를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다면 '개혁의 방향'이라는 핸들은 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성장이라는 페달을 힘차게 돌려야 한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정책을 개발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늘리는 데 집중한다면 새롭게 창출된 부가가치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투자를 가능케 하고, 사회 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산업의 미래를 위해 '파격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폐쇄적인 규제환경, 경제의 편중화, 한계에 이른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 진입로가 막힌 서비스업, 높은 기득권 장벽, 중소기업의 낮은 경쟁력, 저출산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제는 세부 방법론을 찾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향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곳곳에 있는 '기득권의 벽'을 허물기 위한 '공론화 과정'을 서두르고, 정부가 국회와 협력해서 '규제 총량 관리'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규제 개혁을 위해서는 기업들도 법과 규제 이전 단계에서, 선진 규범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기업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발표된 기업문화 2차 진단에서 ‘청바지 입은 꼰대’라는 말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넥타이를 풀고 청바지를 입는 외형적 변화보단 마인드 셋(Mind Set)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사결정 구조부터 업무방식, 인재육성, 리더십 모델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바꿔야 혁신의 동력이 촉진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974년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시작된 ‘제주포럼’은 올해로 43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포럼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김무연 안산상의 회장, 이두영 청주상의 회장, 박용하 여수상의 회장,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과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첫날 포럼에 이어 둘째 날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혁신을 통한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유시민 작가는 특유의 해박한 지식과 언변으로 ‘미래 한국사회가 나가야 할 변화’를, 이정철 숭실대 교수는 ‘북한 올바로 이해하기’를 주제로 북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티브잡스와 17년간 애플의 광고와 마케팅을 이끌며 애플의 ‘i’ 시리즈를 탄생 시킨 주역인 켄 시걸 전 애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미친 듯이 심플’이란 주제로 단순함을 향한 헌신적 집착을 강연할 예정이다.

20일과 21일에는 중국경제와 한중관계의 미래상을 들려줄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타일러 라쉬, 단돈 5만 원을 100억 원으로 만든 신화의 주인공 강호동 바로만든 대표, 도전과 성공의 청년사업가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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