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이 계열사 삼우엠스의 매각을 단행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우엠스 최대주주인 크루셜텍은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지분 21.84%(880만8340주) 전량을 강문현 외 2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변경 후 최대주주는 강문현이며 예정 소유지분은 13.40%인 540만5560주가 된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생체인식 솔루션을 포함한 핵심사업 위주로 전사역량을 집중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매각대금은 신사업 운용자금이나 차입금 상환에 이용할 방침”이라 설명했다.
이어 “삼우엠스는 정밀 사출기술과 최신 양산설비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에 플라스틱 케이스를 양산 공급하고 있다”며 “큰 추가 투자 없이 다양한 신규사업을 즉시 추진할 수 있다는 높은 미래가치 때문에 다수의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삼우엠스 매각 후 크루셜텍은 핵심사업인 생체인식 솔루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지문인식 장치인 BTP(Biometric TrackPa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시장에 도입한 크루셜텍은 최근 사드(THAAD) 등 정치적 이슈로 중국 매출이 급감했다.
특히 크루셜텍은 IC일체형 초저가BTP를 만들어 가격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한편,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들과 다수의 신제품 프로젝트를 진행해 돌파구를 찾았다. 또 스마트폰 화면 어디서든 바로 지문인식이 가능한 DFS(Display Fingerprint Solution)도 플래그십 모델 타겟으로 내년 양산이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차세대 폴더블 디스플레이 적용도 검토 중이다.
한편, 삼우엠스 매각에 따라 크루셜텍은 삼우엠스 및 삼우엠스 천진법인에 모회사로서 가지고 있던 재무부담이 해소를 노리고 있다.
재무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현금유동성도 개선되고, 주가상승에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질병진단기기나 의료용 수술로봇 등 미래성장동력으로 준비 중인 바이오메디컬 신규사업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삼우엠스 매각의 가장 큰 목표는 당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것”이라며 “IC일체형 BTP, DFS 등 경쟁력 있는 지문인식 솔루션 양산에 더욱 집중하고, 다양한 생체인식 센서IC 개발에도 본격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M&A 추진 과정에서 주주와 투자자 권익보호에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