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충실한 상사들 보며 ‘결혼하고도 다니고픈 회사’라고 생각
◇ 가장 유용하다고 느끼는 복지 제도는?
= 삼시 세끼를 회사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내겐 가장 큰 복지다. 자취하고 있는데도 밥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식대를 걱정할 일도 없다. 부모님도 처음에는 굶고 다니지 않나 걱정하셨는데 지금은 회사에서 다 해결한다는 것을 아시니까 걱정하지 않으신다. 기혼자들 중에서 이점을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이들이 있다. 기혼 남자 직원은 회사에서 세끼를 해결한다는 것을 부인에게 말하지 않고 식대를 용돈처럼 따로 받는다고 한다.이아름 운영팀 매니저
= 35시간 근무제도를 가장 자랑하고 싶고 그다음은 숙박·액티비티 서비스 포인트 제도다. 매년 5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로 여가활동을 할 수 있고, 타 숙박업소도 이용해 볼 수 있다. 내가 만든 앱을 실용적으로 직접 써 보고 숙박을 체험해 보면서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체험할 수 있는 점이 좋다. 회사의 의도도 직원들이 직접 서비스를 체험해 보고 발전시켜 보라는 데 있다. 복지를 활용하면서 업무도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인 셈이다.
김선일 앱 개발 디자이너
◇ 결혼한 뒤에도 다니고 싶은 회사인가?
= 당연히 그렇다. 실제로 기혼자들이 다니면서 35시간 근무제를 잘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눈여겨보고 있다. 한 직원에게 월요일 일찍 미팅 요청을 했더니 월요일 오전은 유치원 보내고 출근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런 식으로 가정에 충실한 직원들이 있어 결혼하고 난 후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것 같다.김다빈 홍보팀 매니저
= 결혼하고 나서도 다니기 좋은 이유는 업무 스케줄을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다. 누군가의 지시가 아닌, 스스로 자율적으로 업무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만약 평일에 가족 행사가 있으면 업무량을 다른 요일로 배분하면 된다.
김선일 디자이너
◇ 앞으로 회사 성장과 함께 바라는 점은?
= 현재 도서 구매비는 금액이 무제한이어서 불만이 없다. 다만 본인의 자기 계발 용도로만 결제할 수 있고, 자녀를 위한 참고서 구매비 등은 결제할 수 없다. 육아를 지원하는 측면에서 참고서 구매비 등도 지원이 되면 좋겠다.
이아름 매니저
= 육아비나 교육비 지원이 생기기를 바란다. 지금은 경조사비나 출산 축하비 등은 있지만 교육비 지원은 따로 없는 상태다. 현재는 미혼 비율이 높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같이 나이 들면서 기혼자들의 비율이 높아질 텐데 그런 복지가 생기면 더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될 것 같다.
김선일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