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4년에 바이아웃 금액은 8000만 유로(약 1058억 원)에 달한다.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 금액도 800만 유로(약 105억 원)에서 8000만 유로로 10배가 올랐다. 바이아웃이란 최소 이적료를 뜻한다. 다른 구단이 이강인을 데려가고자 할때 바이아웃 액수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이강인은 현 소속팀인 발렌시아의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있다.
1000억 원이 넘는 바이아웃 금액은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7월 후베닐A로 승격한 이강인은 올해 1월 발렌시아 B팀으로 올라서면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17세의 나이로 2017-2018시즌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에서 11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발렌시아는 지난해 초 이강인과 2019년 6월까지 재계약하면서 8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의했고, 이번엔 바이아웃이 10배나 뛰었다.
대신 이강인은 발렌시아에 1군 보장을 제안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재계약을 확정지은 뒤 곧바로 발렌시아 1군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은 1군에 배우러 오는 것"이라며 "구단에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 1군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지에서는 이강인은 소속은 2군이지만 훈련은 1군과 함께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새 시즌(2019-2020시즌)에는 1군 팀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 신문 스포르트는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이 너무 빠르게 자신의 재능을 소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발렌시아 B팀에서 뛰면서 감독이 원할 때 A팀 경기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