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보유한 유·무형의 역량이 SK는 물론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모색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생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SK그룹은 그룹 경영관리 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를 중심으로, ‘기업은 이해관계자 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SK가 협력사와의 ‘상생’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러한 경영철학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협력사는 도움의 대상이나 활용의 대상도 아닌 SK와 행복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동반자이므로, SK의 상생 방식 또한 일시적이고 시혜적인 접근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그룹은 2005년 ‘행복동반자 경영’ 선언 이후 2006년 ‘동반성장 아카데미’ 시행, 2009년 ‘동반성장펀드’ 발족 등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상생 노력을 해 오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동반성장 분야를 특화한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존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2·3차 협력사 대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투자에 있어서도 SK그룹은 2·3차 협력사도 동반성장펀드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SK는 2009년 1200억 원이었던 이 펀드 규모를 지난해 6200억 원까지 확대했다.
SK그룹은 이와 별도로 계열사별 동반성장펀드 운영도 활성화하고 있다. SK㈜, SK하이닉스는 중소 1차 협력사에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렸다. 양사 협력사들에게 확대·제공되는 현금결제 규모는 2조1000억 원에 이른다.
작년 10월부터는 협력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1차 협력사 중심에서 2·3차 협력사로 참여 대상을 확대했으며, SK그룹이 2007년부터 협력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시행해 오고 있는 ‘동반성장 CEO세미나’도 2·3차 협력사로 대상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