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종 2분기 실적 지지부진 전망에 엔씨·펄어비스 年최고가 대비 20% 뚝…대형신작 출시 앞두고 하반기 반등 기대
폭염으로 뜨거운 여름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게임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례로 봐도 방학과 여름휴가로 수요가 늘면서 관련 기업들의 매출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를 맞아 게임업종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대형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코스닥 시장을 주도한 바이오주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게임업종은 밋밋한 2분기 실적이 예상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44만9000원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으며 37만 대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 대장주인 펄어비스도 3월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18.2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방학과 휴가가 껴 있는 하반기엔 게임주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는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로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달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은 시범종목 6개 중에서 2개인 ‘리그오브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 국내 게임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신작들의 라인업도 하반기에 몰려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를 시작으로 넷마블의 B&S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BTS월드 등이 출시를 앞뒀다. 펄어비스도 3분기부터 ‘검은사막 모바일’을 본격적으로 해외에 출시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3일부터는 차이나조이(중국 최대의 게임전시회)가 시작되는데, 국내 게임 업체들이 중국 퍼블리셔를 통해 출품된다면 중국 판호(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자국 내 게임 서비스 권한)와 관련된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