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던 정미홍 대한애국당 전 사무총장(전 KBS 아나운서)이 25일 새벽 별세했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떠났다"라며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니 글로써 추모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애국당 관계자도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자택에서 별세했다, 지병을 앓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정미홍 전 사무총장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홍 전 사무총장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1982년부터 1993년까지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서울시 최초 홍보 담당관을 역임했다.
정미홍 전 사무총장은 박근혜 탄핵과 관련 '박근혜 무죄'를 외친 대표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박근혜 탄핵이 결정되던 날 정미홍 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3월 10일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가장 수치스러운 오점을 남긴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글을 남겨 논란이 일었다.
이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선고에서 탄핵이 인용될 경우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지만 몇 시간 뒤 말을 바꾸기도 했다.
정미홍 전 사무총장은 세월호 비하 발언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3차 탄핵 무효 국민 저항 총궐기 국민대회' 단상에 올라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느냐"며 세월호 인양을 반대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도 "세월호 인양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