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신일그룹과 관련해 경영진의 투자 사기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 남부지검으로부터 신일그룹 경영진의 사기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가 내려왔다"며 "고발인 조사와 함께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신일그룹은 15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 배에는 약 200톤의 금괴와 금화가 있어 150조 원 상당의 가치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업체는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해당 사건을 강서경찰서에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금융당국도 보물선 테마주로 엮인 제일제강의 주가조작 가능성과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통한 신일그룹 투자금 모집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신일그룹 최용석 대표는 26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돈스코이호에 금화나 금괴가 있는지, 그 양은 얼마인지 현재로썬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돈스코이호 150조 원 보물'이라는 문구는 우리가 탐사를 계획하기 전부터 사용하던 문구였다. 공공기관에서도 보물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일부 언론보도 및 추측성 자료에 따라 검증 없이 내용을 인용햇다. 무책임한 인용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또한 "의혹이 제기됐던 신일광채그룹, 신일유토빌건설, 제이앤유글로벌, 신일골드코인 등과 신일그룹은 전혀 다른 법인이며 어떤 관련도 없다"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