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7월 기준 올해 햇반 누적 매출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대비 25%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햇반 연 매출은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말에는 출시 이후 총 누적매출 1조5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밥을 사먹는다’는 개념조차 없던 20년 전 선제적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과 성장에 집중한 것이 성공 열쇠가 됐다는 평가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2억 개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민 1인당 햇반을 4개 이상 먹은 셈이다. ‘햇반=집밥’이라는 인식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상승세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햇반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한 데 이어, 2015년에는 2억 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3억 개를 넘어서며 2년 만에 1억 개 이상 늘어났다.
매출 성과에 힘입어 상온 즉석밥 시장 내 ‘초격차 1위’ 지위도 확고히 했다. 올해는 시장점유율 70%대까지 올라서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렸다. CJ제일제당은 올해(5월 누계) 상품밥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6.7%포인트 상승한 76.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햇반 소비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햇반의 성과는 압도적 R&D역량과 혁신기술 확보가 기반이 됐다. 대표적으로 ‘당일 도정’을 꼽을 수 있다. 쌀은 도정을 하는 순간부터 수분함량이 떨어지며 밥맛이 떨어지는데, 햇반은 2010년부터 자체 도정 설비를 도입해 생산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고 있다. 자체 도정설비를 통해 쌀의 종류별 맞춤 도정도 가능해졌다. 쌀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도정 조건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균화 포장 기술로도 차별화시켰다. 무균화 포장이란 반도체 공정 수준의 클린룸에서 살균한 포장재를 이용해 밥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무균화 포장을 거친 완제품은 균이 전혀 없기 때문에 보존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도 장기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고 ‘갓 지은 최고의 밥맛’을 낼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햇반 바캉스 스페셜 패키지(210g*12개, 9980원)’를 선보이는 등 영업·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극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갓 지은 밥맛’을 넘어 ‘밥향’까지 차별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햇반의 일상식화’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