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악화와 갤럭시S9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8조4800억 원, 영업이익 14조8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7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반도체 부문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던 전분기(11조5500억 원에 비해 )에 비해 600억 원 늘어난 11조6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52.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고용량 스토리지용 제품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1X 나노 기반의 64GB 이상 서버D램등 고용량·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제품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의 수요 둔화와 LCD TV 패널의 판매 감소로 실적이 둔화됐다. IM 부문도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 속 갤럭시 S9의 판매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으나, 네트워크에서는 주요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CE 부문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속에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로 TV 이익이 개선됐으나, 생활가전의 경우는 에어컨 수요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지속되고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이 확대되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 2분기 시설투자는 8조 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1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 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반도체 13조3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9000억 원 등 총 16조6000억 원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