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티웨이항공은 공모가(1만2000원) 대비 3.75% 하락한 1만155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583만3015주, 거래대금은 690억 원이다.
티웨이항공은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1만4600~1만6700원)에 못 미치는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실시한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서도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달 사태를 간신히 면했다.
다만 공모가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모가(1만2000원)를 올해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7.5~7.6배 수준으로 평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공모가가 상장년도 추정실적 기준으로 13~15배에 형성됐던 점을 감안하면 7.5배는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경쟁 심화 △FSC(대형항공사) 오너리스크 부각 등에 따른 항공업계 전반적인 투심 위축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추후 항공기 추가 도입을 통해 외형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보잉(Boeing)의 B737-800 단일기종 20대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 6월부터 2021년까지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B737-MAX 기종을 10대 이상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기종 도입이 완료되면 최대 운항거리와 운항시간이 증가해 중장거리 취항이 가능하며, B737-800보다 20% 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수익성도 제고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194% 증가한 2038억 원과 46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국내 LCC 중 가장 높은 23%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이 늘면서 항공여객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웨이항공은 인천공항 외에도 대구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이용해 동남권 여객 수요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