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디램(DRAM)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은 여전하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 차선호주로 LG이노텍을 제시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최근 고점 논란은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증가는 미리 확인할 수 있는데 서버 고객들의 수요 증가는 후에 확인되다 보니 공급과잉에 대한 두려움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8월 중 IT 부문 업황이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애플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가이던스를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테크 업황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아이폰 수요가 나쁘지 않을 경우 국내 업황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이처럼 간접적인 지표들을 확인해보면 아직 부정적인 신호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SK하이닉스를 유지했다. 2분기 실적발표가 끝난 후에도 매력이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부터 디램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주가가 조정 받았지만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주가수익비율(PER) 4배에 못미칠 정도로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차선호주로는 3분기부터 듀얼카메라와 3D 센서를 본격적으로 납품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극대화 될 LG이노텍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