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채권 금리가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예상 등으로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하는 '단고장저'를 나타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금리 1년물은 1.880%로, 전월말보다 3.6bp(1bp=0.01%p) 올랐다. 3년물은 2.123%, 5년물은 2.360%로 각각 전월대비 0.1bp, 0.8bp씩 상승했다. 10년물은 2.567%로 전월대비 1.1% 올랐다. 반면, 20년물과 30년물의 금리는 각각 2.545%, 2.532%로 같은기간 1.6bp, 2.0bp 떨어졌다. 50년물도 2.461%로 전월보다 3.8bp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7월 국내 채권금리는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예상,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소폭 등락하다가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하는 '단고장저'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7월 채권 발행은 55조7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 원 감소했다. 국채 발행은 증가했지만, 금융채와 회사채, 특수채 발행은 감소한 영향이다. 그러나 순발행액은 국채, 금융채, 통안증권 발행 증가로 15조6000억 원 늘었다.
회사채의 경우 금리 인상 전 선발행이 감소해 전월보다 1조3000억 원 줄어든 5조6000억 원이 발행됐다. 초우량등급인 AAA등급은 전월보다 5000억 원 증가했고, AA등급은 전월보다 50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총 23건으로 1조7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영업일수 증가와 금리 등락에 따른 거래 증가로 전월보다 22조 원 늘어난 437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2조 원 감소한 19조9000억 원이었다.
채권 종류별로 금융채와 통안증권 거래량은 전월보다 각각 37조1천억원, 11조4천억원 증가한 101조7310억 원, 107조69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채는 26조3000억 원 감소한 189조7580억 원이었다.
7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112조435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 원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원화 약세에도 무역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외환 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 마이너스로 재정거래가 지속됐으나 한미금리 역전 폭 확대로 매수 규모는 둔화되어 국채 2조2000억 원, 통안채 1조4000억 원 등 총 3조7000억 원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