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9 써보니] 멀리서 S펜 누르면 '찰칵'… 셀피가 쉬워졌다

입력 2018-08-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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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초보자도 전문가 그림 따라 그린다

▲전문가가 그린 그림을 따라 그리고 있는 모습.(사진=송영록 기자 syr@)
외형은 전작 '갤럭시노트8'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와우' 포인트가 부족해 보였다. 진화한 S펜을 접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사용자라면 누구나 S펜을 더 쓰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삼성전자는 그 부분을 노렸다. S펜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했다.

스마트폰을 한 손에 들고 셀피 자세를 취한 후, S펜으로 촬영버튼을 누르자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이 찍혔다. 보통 셀피를 찍을 때, 촬영 버튼을 누르다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곤 했는데 한 번에 원하는 셀피 촬영을 마쳤다. 갤럭시 노트9의 S펜에 저전력 블루투스를 탑재해 가능해진 일이다.

S펜 버튼을 눌러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레젠테이션할 때 다음 슬라이드로 넘기거나 유튜브 동영상을 재생ㆍ정지할 수도 있다.

스마트 S펜은 전에 없던 사용 경험을 제공하지만 이를 위해 별도로 충전할 필요는 없다. S펜을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약 40초만에 완충되며 완충된 S펜은 대기 시간 기준 30분 혹은 최대 200번까지 버튼 사용이 가능하다. 블루투스가 탑재돼 S펜이 무거울 것 같지만, 전작(2.8g)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는 3.1g에 불과하다.

▲펜업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그림들. 사용자들은 전문가들의 그림 그리는 과정을 보며 따라 그릴 수 있다.(사진=송영록 기자 syr@)
S펜에서 또 눈길을 끈 신기능은 업그레이드된 그림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펜업(PENUP)’이다.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 등 이미지를 흐릿하게 배경으로 S펜으로 그림을 덧그릴 수 있으며, S펜으로 그림 그리는 과정을 미리보기 형태로 보여주고 사용자가 바로 따라 그릴 수 있는 기능이다. 그림에 전혀 소질이 없는 기자도 전문가가 그린 고양이를 따라 그리다 보니 화가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인 측면에선 스마트폰과 S펜의 색상을 믹스 매치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 노트9을 통해 첫선을 보이는 오션 블루 색상에서 S펜을 꺼내는 순간 서로 대조되면서도 감각적으로 어울리는 옐로우 색상 S펜의 반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꺼진 화면에 쓰기를 하면 펜과 같은 색상인 옐로우로 필기가 된다.

▲옐로우펜을 꺼내 꺼진화면 쓰기를 하면 옐로우로 글씨가 써진다.(사진=송영록 기자 syr@)
후면 지문인식 센서 위치도 바뀌었다. 전작이 카메라 렌즈와 나란히 달려 있던 것과 달리 가운데로 내려왔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지문인식을 할 때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는다는 불만이 일부 있었는데, 이번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도 간편하게 ‘삼성 덱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HDMI 어댑터로 갤럭시 노트9과 TV나 모니터를 연결하기만 하면 바로 ‘삼성 덱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마우스나 키보드 없이도 갤럭시 노트9을 터치패드나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S펜으로 글자를 쓰고 그리는 것도 가능하다.

TV나 모니터로 컨텐츠를 보면서 갤럭시 노트9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모니터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면서 갤럭시 노트9의 삼성 노트에 주요 내용을 메모할 수 있다.

하드웨어도 역대 최강이다. 갤럭시 노트9은 기본 내장 메모리를 128GB로 출시하고, 512GB 모델까지 출시해 마이크로 SD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1TB 메모리로 사용할 수 있다. 1TB 용량이면 사진을 약 9만3000장, 1분 분량의 풀HD급 동영상을 약 2300개 저장할 수 있다.

또 갤럭시 노트9은 전작 대비 21% 증가한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는 역대 프리미엄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고 배터리 용량으로 더는 보조 배터리를 챙기거나 충전할 곳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갤럭시노트9 오션블루. 후면 지문인식 센서가 중앙 아래로 내려왔다.(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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