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폭염으로 낙동강 등 일부 상수원에 녹조(남조류)가 증가하면서 수돗물 안전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국 주요 상수원 28곳(친수활동구간 1곳 포함) 가운데 7곳에서 녹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일부 상수원에서 녹조(남조류)가 증가하면서 10일 기준으로 낙동강 강정고령·창녕함안·영천호·칠곡·운문호·안계호, 금강 대청호 등 7곳에서 조류경보가 발령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강정고령, 창녕함안(이상 경계), 영천호(관심)는 7월 말 또는 8월 초에 발령됐고 칠곡, 운문호, 안계호, 대청호(이상 관심) 등 나머지 4곳은 8일 발령됐다. 녹조에는 사람 몸에 치명적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배나, 아파니조메논, 오실라토리아 등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올해는 짧은 장마로 물 흐름이 일찌감치 느려졌고,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남조류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 계속되면서 최소 8월 넷째주(8월20일~26일)까지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녹조가 강한 강도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낙동강 녹조 완화를 위해 8월 넷째주 이전에 안동·임하·합천댐 환경대응용수 방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6일 기준으로 팔당호, 진양호, 한강친수활동구간(잠실대교~행주대교) 총 3곳에서 조류경보 발령기준을 1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