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다이는 13일 대표이사와 임직원의 이름으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9일까지 평촌점 뷔페 라인에 진열됐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 일부분을 조리해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며 “10여 년 동안 우리 토다이를 믿고 사랑해준 고객 신뢰를 무너뜨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이 일을 계기로 토다이는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하고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자 더욱 강화된 위생 매뉴얼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토다이 평촌점은 점심시간이 끝나면 진열됐다가 안 팔린 초밥에서 모은 찐 새우와 회 등을 걷어 끓는 물에 데친 후 롤 속 재료나 유부초밥 장식 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이곳에서 근무하던 조리사들에 의해 드러났다.
토다이 측의 음식물 재사용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구체적으로 전달됐다. 주방 총괄 이사가 모든 지점에 남은 회를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다이 대표는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이 아니어서 위생 면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혀 공분을 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중 토다이를 포함한 해산물 전문 뷔페식당의 위생관리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네이버 아이디 ‘ansc****’는 “한 번 잃은 신뢰는 다시 찾기 힘들다. 토다이가 고객 신뢰를 다시 얻으려면 앞으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아이디 ‘pask****’는 “한 끼 식사 가격이 3만~4만 원이나 하는데… 음식물 재사용이 말이 되나? 식약처는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있다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youn****’은 “음식으로 장난치는 식당이 제일 싫다.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이 아니어서 위생에 문제가 없다고? 과연 본인이 돈을 내고 다른 데서 먹은 음식물이 재사용된 것이라도 옹호할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