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한화케미칼이 중국시장 전망에 대해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고민을 토로하면서도 “하반기 올해 출하량 목표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4일 한화케미칼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케미칼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505억 원과 18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5%, 영업이익은 15.7% 하락했다.
부문별 매출액ㆍ영업이익을 살펴보면 △기초소재부문 매출액 1조1537억 원, 영업이익 1817억 원 △태양광부문 매출액 8064억 원, 영업손실 43억 원 △가공소재부문 매출액 2571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 △리테일부문 매출액 1776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기타 부문 매출액 2699억 원, 영업손실 36억 원이다.
한화케미칼 측은 기초소재 부문의 전기요금 하락 영향에 대해 “기초소재에서 영위하는 CAㆍ폴리실리콘은 전체 원가에서 약 30% 이상이 전기 요금에 해당한다”며 “산업용 전기요금은 '계시별 요금제(계절별ㆍ시간별로 차등적으로 적용되는 전기 요금제)’로 낮은 수준의 전기요금이 부과되면서 원가가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4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태양광 부문에 대해 “중국 정부가 5월 31일 보조금을 삭감한 이후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 ASP(평균판매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은 올해 중국 정부가 5월 31일 보조금을 삭감한 이후 20GWh 이상의 수요가 증발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화케미칼 측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태양광 시장이 줄어들면서 위축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태양광 발전 자체가 다른 발전 사업 대비 경쟁력을 갖춰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향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화케미칼 측은 최근 한화그룹이 발표한 5년간 22조 원을 투자하겠단 중장기 경영 계획에 대해 “한화케미칼을 포함한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한화첨단소재 등의 화학사업은 석유수첨수지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VCMㆍPVC 증설 등 생산규모 확대에 5조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9조 원의 투자비용은 태양광부문인 한화큐셀, 한화큐셀코리아, 한화에너지 측에 사용되며, 설비투자를 통한 공장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한화솔라홀딩스의 한화큐셀 지분 6% 매입 제안에 대해 “한화큐셀의 나스닥에 상장된 유통 주식 비율은 6%에 부과해 상장 유지 효용이 낮다고 판단된다”며 “연내 마무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