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현대기아차 차량에 지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 삼보모터스가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쿨러시스템의 효율을 개선한 신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삼보모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정부 과제로 보조금을 받아 EGR 쿨러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했다.
EGR 쿨러시스템은 뜨거운 엔진을 식히기 위해 배기기스를 재순환시키는 장치이다. 친환경 목적으로 기존 대부분 디젤차에 납품되고 있었으며 삼보모터스가 개발한 부품은 효율을 향상시킨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알려졌다.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을 받아 EGR 쿨러시스템을 개발했다”라며 “문제 개선 등 검증이 완료되면 교체가 가능하겠지만, 아직 구체적 테스트 요청이 발생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BMW 등 완성차 업체에서 요청이 온다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른 화재 사태에 대해 BMW 측이 원인을 EGR 결함으로 언급하면서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 신보라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BMW 결함 시정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BMW535d 등 디젤차량 2412대에서 EGR에 문제가 발견됐다.
BMW는 당시 보고서에서 “EGR 냉각기 내부 배출가스 관로 막힘이 문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BMW 화재 원인이 EGR 모듈에만 있다는 BMW 측의 해명에 완전 동의하지는 않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BMW 차량 화재에 대해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을 파악 중이며, EGR 결함 외에 소프트웨어 문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