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내부고발자 “결함있는 배터리 모델3에 탑재” 새로운 증거사진 올려

입력 2018-08-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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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트위터에 제품 식별 번호·공장 사진 공개…테슬라 “전혀 사실 아냐”

▲마틴 트립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테슬라 공장 주변 사진. 그는 테슬라가 폐기물을 주차장과 트럭에 내버려 뒀다고 주장했다. 출처 마틴 트립 트위터 캡쳐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내부고발자인 마틴 트립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운 글을 올리며 테슬라의 잘못된 제조 과정을 폭로했다. 그는 테슬라가 결함이 있는 배터리를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트립은 제품 식별 번호 목록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이 중 당신의 차량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차는 배터리 모듈이 손상됐거나 찌그러졌거나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6월부터 “테슬라의 모델3 차량에는 1100개의 손상된 배터리 모듈이 장착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배터리 손상문제와 함께 테슬라가 폐기물과 고철을 창고가 아닌 주차장과 트럭에 내버려 뒀다는 주장도 했던 트립은 이날 공장 주변과 트럭 사진을 올리며 이를 재확인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폐기물을 온도 조절 창고에 제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반박해왔다.

트립은 공장 내부의 사진과 내부 이메일도 함께 올리며 “이것이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사업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며 전 세계를 속이고 돈을 모은다”고 비난했다.

테슬라의 대변인은 트립의 트윗에 대해 “우리가 이미 전에 해명했듯 그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트립은 자신이 제기하는 주장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떠한 방식으로든 모델3 차량에 손상된 배터리 모듈이 사용된 적은 없으며 제품 식별 번호가 부여된 차량은 모두 안전한 배터리가 탑재돼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떠한 모델3 차량에서도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트립이 처음 배터리 문제를 제기했던 6월 그를 기밀유출 혐의로 네바다주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테슬라 측은 트립이 승진을 하지 못하자 앙심을 품고 거짓 주장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립은 “나는 2년 뒤에 은퇴할 계획이었다”며 승진 누락으로 인한 보복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7일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한 데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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