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을 받지 않아 운행정지 대상이 되는 BMW 리콜 대상이 1만1400여대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진단 예약된 차가 7937대인 만큼 전체 리콜 대상 가운데 약 3500대를 제외한 약 97%가 긴급 안전진단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는 전날 자정 기준 긴급 안전진단을 완료하지 못한 차량은 총 1만1471대로, 전체 리콜 대상의 10.8%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화 등을 통해 전국 61개 BMW 서비스센터에 안전진단을 예약한 차량은 7937대. 내주 초까지 이들이 안전진단을 마치면 전체 리콜 대상 가운데 약 97%가 진단을 완료하게 된다.
나머지 진단은 물론 진단 예약조차 하지 않은 약 3500대가 실질적으로 운행정지 대상이될 것으로 관측된다. BMW는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2016년 11월 이전 생산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장착 차량 42개 차종, 10만6000여 대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통해 화재 위험이 있는지를 판별해주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안전진단 미실시 차량에 대한 운행정지 명령서가 발송되고 있다"며 "예약조차 하지 않은 3천500여대에 대한 행정처분을 통해 점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는 전날부터 국토부 요청으로 BMW 리콜 대상 차량 중 안전진단 미실시 차량 차주에게 차량 점검 및 운행정지 명령서를 발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