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10년 전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 파헤쳐…유일한 생존자 여동생 메모지엔 어떤 기억이?

입력 2018-08-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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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10년 전 발생한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18일 방영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을 재구성하고 가족과 주변인들의 증언과 사건 기록,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2008년 5월 30일 오전 4시 10분께 대구 달성군 한 빨간 대문 집엔 비극이 찾아왔다. 신원미상의 괴한이 침입해 할아버지 허 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괴한은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사라졌다.

허은정 양은 13일 뒤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두개골은 흉기에 가격 당한 듯 함몰됐고 머리부터 턱까지 이어지는 골절로 뼈는 산산조각 나 있었다. 원한인지 강도인지 모르는 심야의 침입자로부터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허은정 양은 저항할 수조차 없는 상태에서 잔혹하게 살해됐다.

경찰은 당시 허은정 양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인근 마을 주민 등 백여 명을 조사했지만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이 사건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있다.

족적, 지문, 유전자 등 범인에 대한 뚜렷한 과학적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유일하게 기대한 건 바로 범인을 목격한 할아버지 허 씨의 기억이다. 하지만 허 씨는 범인에 대해 의문의 진술을 하고 이를 번복하다 어느 순간부터는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는 사건 발생 84일 뒤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사건 현장인 빨간 대문 집에는 할아버지와 허은정 양 외 한 명이 더 살고 있었다. 바로 옆방 이불 속에 숨어 있던 허은정 양의 여동생으로 유일한 생존자다. 여동생은 지난 10년간 언니 사건에 대한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거의 모든 기억을 메모해 놓았고, 이를 들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찾았다. 메모에는 사건 해결의 퍼즐 조각이 있을지 호기심이 모아진다.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은 18일 오후 11시 5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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